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수백 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나머지 가구가 추가 비용을 떠안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체 2천여 가구 가운데 9백여 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난방비가 부과된 나머지 천3백여 가구는 전년도와 비슷한 양을 쓰고도 2배 넘는 비용이 부과됐다며, 난방을 하고도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집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사무소는 계량기를 설치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건전지가 닳았거나 고장이 난 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량기 교체를 하려고 해도 9억 원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주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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